사대를 몸이라 하고 육진을 마음이라 여기는 것이 무명이다
어떤 것이 무명(無明)인가. 선남자여,
일체 중생이 비롯함이 없는 옛부터 갖가지로 뒤바뀐 것이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사방을 장소를 바꾼 것과 같아서,
사대(四大)를 잘못 알아 자기의 몸이라 하며,
육진(六塵)의 그림자를 자기의 마음이라 한다.
비유하면 병든 눈이 허공 꽃[空花]이나
제이의 달[第二月]을 보는 것과 같다.
선남자여, 허공에는 실제로 꽃이 없는데
병든 자가 망령되이 집착을 하나니,
허망한 집착 때문에 허공의 자성을 미혹할 뿐 아니라,
또한 실제의 꽃이 나는 곳도 미혹하느니라.
이런 까닭에 허망하게 생사에 헤매임이 있으니
그러므로 무명(無明)이라 하느니라.
- 원각경 문수보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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