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동의보감에서는 '여자는 음(陰)에 속한다. 음은 원래 아래로 내려가지만 극에 달하면 거꾸로 올라간다. 그러므로 여자는 유방이 크고 음호(陰戶)가 움츠러든다. 남자는 양(陽)에 속한다. 양은 위로 오르지만 극에 달하면 거꾸로 내려간다. 그러므로 남자는 유방이 움츠러들고 음경은 빠져나온다'고 하였다.

 그래서 여성이 유방이 크다는 것은 음기(陰氣)가 성하다는 뜻이다. 음기가 성하면 활동적이고 남성으로부터 취하고자 하는 마음이 많다. 남성이 음경이 크다는 것은 양기(陽氣)가 강하다는 뜻이다. 양기가 강하면 도전적이고 여성에게 베풀고자 하는 마음이 많다. 여자는 여자다운 것이고 남자는 남자다운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생긴 모양이 상반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르가슴도 상반된다. 흔히 여자의 오르가슴은 물에 비유되고 남자의 오르가슴은 불에 비유된다. 남자는 단 번에 타올랐다가 단 번에 꺼지지만 여자는 오랫동안 끓여야 끓어오르고 한번 끓어오르면 쉽게 식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관해서만큼은 남자가 여자에게 맞춰야만 서로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좀 노골적으로 설명하면 이렇다. 남자는 여자가 느끼는 쾌감의 정도를 살펴서 여자가 절정에 도달하면 거기에 맞추어 동시에 사정해야 한다. 여자가 절정에 도달하지 않았는데도 먼저 흥분해서 사정한다면 음양의 조화가 깨진 것이기 때문이다.

 남성이 유방이 크면 양기가 없다. '남자에게 웬 유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비만한 남성이나 과음을 즐기는 남성 중에는 여성 못지 않은(?) 유방을 가진 사람도 꽤 많다.

 흔히 세상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 '마른 장작이 잘 탄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을 한의학적으로 해석한다면 '마른 남성이 양기가 세다'는 뜻이 될 것이다. 뚱뚱한 남성은 일반적으로 작업 도구(?)가 살과 살 사이에 파묻히게 되는 경향이 있다. 양기란 튀어 나와야 되는 것이다.

 또 과음을 하면 남성 호르몬 분비가 감소한다. 상대적으로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여 젖가슴이 커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정력은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과음을 줄이고 운동을 해야 옛날의 정력을 그리워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이 유방이 크면 성적인 욕망이 크다고 본다. 지산 선생은 '여자가 유방이 크다는 것은 남자의 노리개가 유방이므로 많이 써먹는다는 뜻이 있다.'고 말했다. 그 만큼 모든 일에 정열적이고 적극적이다. 특히 남자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밤을 아는 여성이라고나 할까?

 여자들은 '남자는 유방이 큰 여자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특별한 취향을 가진 경우를 제외하면 맞는 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에 유방 확대 성형수술을 받는 여성도 많아진 것 같다.

 그런데 유방 확대 성형수술을 받는 여성이 유의해야할 점이 있다. 그것은 인체는 균형이 맞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즉 유방이 커지면 엉덩이도 커져야 한다는 것이다. 유방은 큰데 엉덩이가 작다면 몸의 무게중심은 앞으로 쏠릴 수밖에 없고, 그 결과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말인데 혹시라도 엉덩이가 작은 여성이 유방을 크게 하고 싶다면 수술을 좀 신중히 고려하거나 유방수술을 받을 때 엉덩이도 같이 수술해야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Posted by 백송김실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