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강좌

소운(小運)을 논함

백송김실근 2017. 3. 5. 08:00
소운(小運)을 논함

구서(舊書)에는 대운(大運)과 소운(小運)이 있다.

소위 대운(大運)이라는 것은 ‘생월(生月)에서 순행(順行)하거나 역행(逆行)하되,
일운(一運)이 10년을 관할한다’는 것이 이것이다.

소위 소운(小運)이라는 것은 ‘남자는 한 살에 丙寅에서 시작하여 순행(順行)하니
두 살에는 丁卯이고 세 살에는 戊寅이며, 여자는 한 살에 壬申에서 시작하여 역행(逆行)하니
두 살에는 辛未이고 세 살에는 庚午이다’는 것이 이것이다.

대운(大運)이라는 것은 음년(陰年)과 양년(陽年)으로 나뉘고 남녀가 월건(月建)을 좇아 시작하는데,
그 이치에 근거가 있고 또한 사람마다 각자 다르니 길흉이 쉽게 분별된다.

가령 소운(小運)은 어떠한 해와 어떠한 달에 태어났는가를 논하지 않고,
남녀가 모두 丙寅과 壬申에서 시작하니 그 이치가 확실하지 않다.
또한 사람들이 모두 그러하다면 길흉이 어떻게 증빙될 것인가?

하물며 대운(大運)이 있고 유년(流年)이 있어서 두서(頭緖)가 이미 많은데,
다시 소운(小運)을 더하게 되면 분운(紛紜)*이 더욱 심하게 되고,
현혹(眩惑)이 더욱 심하게 되니 고로 삭제한다.
*분운(紛紜): 뒤섞여 어지러운 모양.

또한 구서(舊書)에는 ‘생시(生時)를 좇아 소운(小運)이 일어난다’는 것이 있는데,
가령 남자가 양년(陽年)에 생하고 甲子時이면 한 살에 乙丑이고 두 살에 丙寅이며,
남자가 음년(陰年)에 생하고 甲子時이면 한 살에 癸亥이고 두 살에 壬戌이며,
여명(女命)은 이와 반대이다.
요컨대, 모두 다시 만든 학설이니 근거로 삼기에는 부족하다.